
그야말로 무한히 성장하기만 할 것 같았던 AI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소식이 등장했다.
바로 2024년 말에 공개된 중국의 헤지펀드 회사 환팡퀀트 소속 인공지능 연구 기업인 Deepseek 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언어 모델인 Deepseek-V3 이 등장하고 기존의 LLM 서비스들 못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면서 많은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런데, 이미 Chat-GPT 못지 않은 수 많은 인공지능 서비스들이 나왔는데.. 왜 갑자기 난리일까?
글을 쓰고 있는 현재 AI 관련 주식중 대장주로 불리우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무려 14.68% 나 떨어졌다.

엔비디아 말고도 AI 로 재미를 보던 서구권 관련 주들이 다 일제히 떨어지면서 나스닥도 현재 시점에서는 무러 3% 가까이 떨어지면서 말 그대로 딥시크발 충격을 전세계에 주고 있는 중이다.

중국의 AI Deepseek 가 왜 미국 테크 증시에 영향을 끼칠까?
그러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Deepseek 의 주장에 의하면, 자신들은 서구권 AI 관련 회사들의 1/10 에 불과한 비용으로 모델을 훈련 시키고 서비스한다고 밝혔는데, 이 말이 진짜라면, 최근 몇년동안 엔비디아, 메타, MS 등이 이끌어 오고 있던 ” 더 좋은 AI 를 위해서는 더 좋은 하드웨어 성능이 필요하다!! ” 라는 고성능 중심의 인공지능 발전이 부정될 수도 있다는 반응이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출처 : https://zdnet.co.kr/view/?no=20250127133123
물론, 이 내용은 딥시크측의 주장이기때문에 실제로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이런 AI 모델을 만들었고 실제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는 좀더 따져봐야 하겠지만.. 지난 몇년동안 AI 기술이 국가 전략 사업으로 바라보고 고성능 GPU 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는 듯, 관련 기술을 독점하려고 노력해왔던 미국과 미국의 테크 기업들에게는 여러모로 큰 충격을 주는 내용일 것 같다.
더 좋은 인공지능을 위해서 무조건 아주 비싼 GPU 가 필요할까?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에 대해서 관심이 있거나, 꽤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계셨던 분들은 최근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인공지능 시장의 발전에 크게 놀라면서도 동시에 정말로 엔비디아가 말하는 것처럼 초 고도의 칩셋 발전만이 인공지능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할 것인가? 에 대해서 한번쯤 의문을 갖아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2년전에 대학에서 “4차산업 혁명과 AI” 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하기 위해서 당시의 시점에서 다양한 석학들의 의견을 찾아보고 관련 내용들을 살펴보다가 꽤 재밌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칩셋 개발의 미다스의 손’ 으로 불리우고 있는 짐켈러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텐서토렌트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엔비디아의 엄청난 GPU 기술은 정말 놀랍고 시대를 끌어가고 있지만, AI 발전을 위해서 꼭 그렇게 값비싸고 많은 리소스를 사용하는 AI 관련 칩셋 및 기술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해당 발표는 최근 발발한 딥시크 이야기와는 좀 다른 이야기이고 하드웨어에 대한 접근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해당 발표는 나에게 여러가지로 꽤 많은 인사이트를 준 내용이었는데, 아쉽게도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 주변의 AI 관련 종사자분들 혹은 미래 기술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분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아주 비주류의 의견으로 치부될뿐이었다.
( 하긴 그 의견이 인정받기에는 최근 몇년동안 엔비디아의 독주와 주가 상승은 너무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
하지만, 이번 딥시크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AI 분야에서 소수의 의견으로 치부되던 접근이나 반응들도 다시한번 재발견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AI, 이제는 증명을 할때, 그리고 우리에게는 기회가 올 수도?
분명 AI 의 발전은 너무나도 훌륭하다. 지난 몇년동안 MS, 메타, 엔비디아, 오픈AI 등 다양한 테크 회사를 중심으로 AI 관련 기술, 서비스들은 눈부시게 발전해왔고 나 역시 글을 정리하거나, 포토샵 이미지를 만들때, 게임 관련 업무를 할때도 광범위하게 AI 를 활용하고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발전은 사실 엄청나게 많은 투자와 손해속에서 미래 가치를 보고 만들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AI 기술을 이끌어 간다는 평을 받고 있는 OpenAI 는 최근 올해에만 무려 손실규모가 7조가 넘을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를 했고, 2028년까지 누적적자는 64조원이 이른다고 발표를 했다.
출처 : https://www.etnews.com/20241230000196
심지어는 3년내에 자금난으로 인해서 MS 에 완전 인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AI 거품설” 은 결국 2025년 부터 AI 관련된 증명을 해내야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나오면서 2025년 부터는 무분별한 투자보다는 지금까지 투자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적을 내기 위해서 AI 기업들이 노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왔었다.
그런데, 아직 AI 발전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관점으로 트럼프 정부가 새로 발족되면서 5일전에 미국 AI 인프라에 무려 5000억 달라 ( 약 710 조원 ) 을 투자하는 ‘스타 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OpenAI 와 오라클,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합작회사를 만ㄷ르어서 미국내에 AI 를 위한 데이터센터등을 구축하면서 앞으로 시작될 대 AI 시대의 패권을 미국이 갖겠다는 노림수로 평가된다.
물론, 이는 실체가 없는 프로젝트이며 소프트뱅크나 오픈AI 그런 자금력 조차 없다는 머스크의 찬물 이슈도 있었지만..
어찌됐던 그러한 우려속에서 갑자기 중국의 Deepseek 가 등장하면서 여러모로 트럼프 행정부의 AI 관련 시작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를 반증하듯 엔비디아 말고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주역이 될 것으로 이름을 올렸던 소프트뱅크와 고성능의 반도체를 제작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있는 네덜란드의 ASML 의 주가도 장중 8% 가까이 폭락중이다.


물론 오늘의 폭락은 단순한 헤프닝일 수도 있고, 딥시크의 주장도 그냥 실체가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몇년전 짐켈러 아저씨가 했던 이야기를 보면서.. 혹시 이번에도 결국 짐켈러의 생각은 맞았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꽤 알려진 이야기지만 짐 캘러가 수장으로 있는 텐스토렌트사는 캐나다에 있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인데, 재밌게도 주요 투자자가 서구권의 회사들보다 국내의 굴지의 대기업들이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kipost.net/news/articleView.html?idxno=324186
그래서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조금 더 능력자로써 고 평가 받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다.
어찌됐던, 짐캘러의 발자취를 따라서 보면 언제나 다양한 칩셋의 혁신적인 발전에 참여했었던 것도 맞고, 지난 몇년동안 꾸준히 주장해왔던 엔비디아와 같은 값비싼 솔루션으로 ai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것이 틀린 것이 맞다면 이번 딥시크가 세상에 던진 큰 느낌표와 물음표는 지난 몇년동안 ai 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속에서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하지 못해왔던 우리나라에게도 한번의 큰 기회를 주지 않을까?
그 기회의 정답은 딥시크일지, 텐스토렌트와 같은 저가형 하드웨어일지, 뭐일진 모르겠지만.. 어찌됐던 ai 패권에서 주체적인 포지션을 지니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나라에 자리잡고 있는 수많은 ai 전문가, 기관, 교수님들이 상황을 잘 지켜보면서 좋은 전략과 기회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