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Creality 의 새로운 챔버형 Core XY 프린터인 K1C 가 나온다.
그리고 저는 좋은 기회에 기기 정식 출시전에 미리 받아서 사용해볼 수 있었는데..
1주일 넘게 테스트 사용을 해보니 확실히 K1 대비 많이 개선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외관으로 볼때는 K1 이나 K1C 나 거의 비슷해보이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길래 출력도 더 좋아진 것 같고, K1 의 지긋 지긋한 고질병인 링잉도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을까?
그래서 K1 과 K1C 를 눈에 보이는 몇몇 부분만 분해해서 비교해보았다.
구관이 명관 프린터본체 프레임
좌측은 K1C 우측은 K1 인데, 전체 프레임은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아니 같다.
사실 개인적으로 K1 시리즈의 프레임은 아주 잘 만든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외에서도 K1 의 불만족스러운 퀄리티에도 K1 의 프레임을 그대로 쓰면서 개조를 하는 사용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K1C 도 그러한 이유때문일지 몰라도 K1 의 우수한 프레임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도 이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풀 메탈 시스템인가? 노즐 부분의 변경
외관으로 들어나진 않지만 출력 품질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K1C 의 C 는 Carbon 의 약자라고 하는데, 풀 챔버형의 프린터의 특성상 온도 유지가 유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탄소 소재가 들어간 난이도가 높은 필라멘트도 출력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듯 하다.
탄소소재가 들어간 필라멘트 출력시에는 노즐 자체가 마모되기 쉽기 때문에, 경화성이 좋은 강화 노즐을 사용해야 하는데, K1C 에는 그러한 강화노즐이 기본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기존 시리즈에서 필라멘트압출 이슈가 있었던 것을 고려해서 통 노즐로 변경된 듯하다.
사용해보니 확실히 기존 시스템에 비해서는 교체가 쉽다는 장점이 있는데.. 아직은 K1C 에 호환되는 노즐이 판매가 되고 있지 않아서 가격을 알 순 없지만.. 구조상 기존의 호환 노즐들은 사용하기가 불가능해 보인다.
즉, 아마도 사용하기 위해서 드는 비용은 좀 더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본 노즐이 강화노즐로 교체되면서 flow 는 소폭 줄어든 것 같기도 한데.. Hyper PLA 로 Max Volume Speed 테스트를 했음에도 최대 값이 15~18 mm/s3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의아함이 생겼다. ( 이건 다시한번 테스트해봐야할듯..)
그리고 노즐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연결 부위 부품도 디자인이 변경되었는데, 기존에는 약간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엉성하게 연결되는 방식이었는데, 드디어 이부분도 개선이 되었다.
히터와 위의 쿨러 부분이 연결되는 부분에 지지해주는 소켓이 추가 되었는데… 놀랍게도 K1 은 그게 없어서 공중에 떠 있는 형상이었다..
항상 의아했지만, 크리얼리티도 동일하게 느꼈나보다.
이번에 개선이 되었다.
X,Y축 제어를 위한 모터와 풀리 직경 변경
개인적으로는 변화의 결과가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X,Y 축을 제어하는 모터와 벨트가 연결하는 부분의 풀리가 줄어들었다. 대략 기존 25mm 정도의 직경에서 15~16mm 정도로 줄어들었는데, 이로 인해서 K1 의 링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기존의 K1 의 넓은 직경의 풀리 사용은 고속 제어를 하기 위해서 어느정도는 이해되는 부분이긴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저속 사용시에 링잉을 유발시키는 문제였던 것 같다.
정확한 상관관계는 아직 100% 알 수 없으나.. K1C 에서 링잉이 눈에띄게 줄어들었고, 거의 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모터부분의 변경이 큰 차이를 준 것 같다.
정확하겐 알수 없으나 주변의 소음진동을 전공한 진동제어 권위자분에게 자문을 구하니, 기존 구조는 풀리 구조에 비해서 모터 축이 너무 얇아서 발생하는 편향이 존재 했을 거라는 의견. ( 듣고보니 그런 것 같다. )
또한 풀리의 직경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모터의 규격도 좀 바뀐 것 같다.
베드부 디자인 및 버젼 변경
가장 처음에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베드의 변경이다.
처음에는 베드부 전체 프레임 자체가 통짜로 엄청 두꺼워져서!! 이게 바로 풀 메탈 체인지인가!! 하면서 감격을 했었는데..
그건 아닌 거 같고, 아래 사진과 같이 전면부에 Z축 절곡이 추가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베드의 휨을 좀 더 방지하고자 디자인이 변경 된 것 같다.
자세히보면 베드부 상판과 연결하기 위한 힌지 부분의 디자인도 변경되었다.
생각보다 기존 K1 베드의 기구설계상 하자들이 존재 했던 것 같다. 나는 크게 못 느꼈는데 국내외 K1 사용자들이 레벨링 관련 볼멘소리를 많이 한 것을 보면 K1C 에서는 확실히 이러한 점이 반영되어서 개선 된 것 같다.
그리고 상단부 베드의 버젼도 변경됐는데, 기존의 V13 에서 V14 로 변경되었다.
그래서 상판이 고무 자석으로 노출되어있던 베드와 달리 텍스쳐감이 느껴지는 자석 베드로 변경 된 것 같다.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약간 물렁거리는 느낌이 있는 고무자석 베드가 출력에도 영향을 줬던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아닐지도 )
그밖의 소소한 변화들
이번 K1C 에는 기존 K1 유저들이 커스텀 DIY 로 하던 챔버 배기팬에 필터를 붙이는 내용이 기본 사양으로 추가 되었다. 그리고 내부도 약간 디자인이 바뀜
개인적으로는 작은 변화지만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는데.
필라멘트가 탈때 나는 냄새가 확 줄어든 느낌이다. 탄소 필터? 가 크게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냄새를 많이 잡아주나보다.
그리고 헤드부 정면부에 위치한 보드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아래와 같이 보드의 버젼은 같은데, 붙어있는 쿨러가 변경되었다.
사용 전압이나 전류 값을 보면 거의 같은 사양인 것 같은데..
그냥 제조사만 자체 생산으로 바뀐 것인지 성능 차이가 있는진 모르겠다.
출력의 영향을 많이 주는 것으로 알려진 노즐부 쿨링팬도 역시 변경되었다.
그리고 미묘하게 케이스의 색이 바뀌고 무게도 소폭 상승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진 잘 모르겠다. 10g 정도 무거웠졌는데.. 그럼 꽤 큰 차이인데, 뭔가 내부에 구조나 부품이 추가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기타 바뀌지 않은 부분들
사실 K1C 는 처음에 공개가 되었을 때 풀메탈 헤드다!! 이런류의 광고를 했었기
때문에 헤드부 부품이나 기구부 구조가 통 메탈로 바뀐 것일까? 궁금했다.
메탈이 왜 좋은진 잘 모르겠지만.. 그랬다간 상당히 무거워질때.. 왜 바꾸는 걸까?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위에 나열한 부품 외에는 바뀐것이 없는 것 같고 거의 동일한 부품들을 써서 제조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익스트루더 부분도 기존 K1 사용자에게 마지막으로 보급된 그 구조로 장착 되어있는데, 최근 K1 을 구매한 사용자들도 동일하게 저 하얀색 부품이 껴져있는 익스트루더로 받았을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판도 분해를 해봤는데, 약간의 선 정리 차이만 보였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K1 이 더 선정리가 잘되어 있다.
전체적인 비교 부분은 영상으로도 제작해놨으니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마치며..
이상으로 이번에 공개되고 곧 출시 예정인 크리얼리티사의 K1C 프린터와 기존의 K1 프린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상세히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기존의 K1 이 시장에 나오고 사용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던 내용들을 여러가지로 받아들여서 K1C 를 만들어냈고, 이로 인해서 K1C 에서는 좋은 품질의 출력이 가능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에 K1 프린터를 구매한 입장에서는, 사용자들에게 돈을 받고 제품을 팔면서 베타테스팅을 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초기 이슈에 열심히 대응하면서 거의 무상으로 익스트루더, 필라멘트 등을 뿌리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달랬던 크리얼리티이기에, 이번에도 기존의 K1 유저들이 K1C 와 유사하게 개조를 할 수 있도록 개조킷을 내주지 않을까.. 희망을 갖어본다.
아마도 그런거 나오면 잘 팔릴 것 같은데..
K1C 공식 사이트
https://store.creality.com/products/k1c-3d-pr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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