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023년 9월 28일 새벽 3시에 Meta Connect 2023 이 시작되었다.
이번 발표에서는 크게 Quest 3 , AI, AR Glass 이렇게 3가지가 강조되어서 발표가 되었는데, 3부작으로 정리해서 포스팅을 해보려한다.
그 중에서 첫번째로 Meta Quest 3 소식이다.
Meta Quest 3 출시 – 정가 69만원
이번 메타 커넥터에서 공개된 첫번째 소식은 퀘스트 3 출시 소식이었다.
알려진 내용 처럼 69만원에 출시가 되었다. 미국 출시 가격이 499달라 이기 때문에 환율을 고려하면 오늘 기준으로 68만 8천원의 가격이기 때문에 69만원의 가격은 꽤 괜찮은 가격으로 나온 것 같다.
정식 사이트 구매하기
지금 구매하면 약 10월 10일 이후로 순차적으로 배송이 된다고 한다.
이번에는 국내에서도 정식 수입을 해서 판매를 하는 듯 보이며, 11번가, 하이마트, SSG 등을 통해서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메타 퀘스트 3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 과 같다.
진정한 의미의 MR 기기로써의 출사표
지난 2022년에 메타는 MR (Mixed Reality) 시장을 이끌고 있었던 MS 로부터 그 바통을 이어 받은 듯 보였다.
메타가 퀘스트 프로를 통해서 시작했던 MR 은 기존의 홀로그램 방식의 MR 을 구현했던 홀로렌즈2와 다르게 Pass Through (패스 스루) 락 불리우는 외부의 뎁스 카메라에 칼라 기능을 활용하여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외부 장면과 혼합된 3D 오브젝트등을 볼 수 있는 방식을 취했다.
개인 적으로는 퀘스트2의 흑백의 패스 스루를 써보면서 이러한 방식이 단가적인 면이나, 혼합 기술을 적용하기에 유리해 보였기 때문에 MR 의 미래로 생각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22년의 메타의 발표는 나를 뜨겁게 만들었었고, MS MR 부분 MVP 로써 2년동안 특별한 변화가 없던 MR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성립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200만원이 넘었던 ( 지금은 100만원대.. ) 퀘스트 프로의 칼라 패스 스루는 미래의 기술이라고 말하기에 해상도 측면이나, 스티칭 부분, 노이즈 부분 전반적인 면에서 많이 아쉽게 느껴졌었고, 이게 마크주커버그가 강조하던 MR인건가? 하면서 큰 실망감을 받아야만 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나 새롭게 발표된 퀘스트3 이야기에서 마크 주커버그는 가장 먼저 강조했던 부분으로 MR 부분의 강화를 이야기 했다.
아래 영상을 보면 메타가 이번 퀘스트3 에 적용한 풀 칼라 패스 스루에 대한 비전을 살펴볼 수 있다. ( 꽤 뭉클하게 잘만든 영상이다. )
도대체 1년 사이에 무슨 변화가 있었길래, 3배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였던 퀘스트 프로에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던 칼라 패스 스루가 적용될 수 있었을까?
하드웨어의 큰 변화
이러한 변화가 가능해진 것은 크게 2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 첫번째는 듀얼 RGB 카메라를 활용하여 뎁스 정보와 혼합하여 패스스루 모드에서도 높은 해상도의 데이터를 획득 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퀄컴의 새로운 XR Gen2 칩이 사용 되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서 두배정도 향상된 그래픽 처리 능력 덕분에 더 사실적인 패스 스루 모드가 구현 가능 한 것 같다.
작년 11월에 퀄컴에서 AR 글래스등을 위한 AR2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퀘스트 프로에 적용된 XR Gen 1 역시도 차세대 Gen 2가 나올 것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드디어 퀘스트 3에 적용이 되면서 성능적인 향상을 갖고 온 것 같다. ( 그럼 내 퀘스트 프로는 어떻게 되는거지.. ? )
애플 비전 프로 보고 있나?
그 밖에도 지난 애플의 비전 프로 발표를 의식한 듯한 사용 사례등을 밝히며, 새로운 칼라 패스 스루 모드로 강화된 퀘스트3를 활용하면 비전 프로에서 사례로 들었던 라이프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듯 했다.
메타는 구 페이스북 때부터 인스타그램을 인수하고 그 어떤 플랫폼 회사보다 소셜에 큰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소셜 서비스등을 퀘스트3를 통해서 패스스루 모드를 통해서 다양하게 접근 할 수 있고 일상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여러모로 강조한 발표였다.
또한 하드웨어적인 강점도 여러차례 이야기를 했는데, 퀘스트 프로에 적용이 되어서 호평을 받았던 팬케익 렌즈와 전체적인 개선을 통해서 더 얇고 가볍게 제작 되었으며, 이미 제품을 사용해본 사용 유저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따로 렌즈 가이드를 착용하지 않아도 안경을 쓰고 사용하는 것도 편리하다고 한다.
그리고 발표를 보면서 재밌던 부분중에 하나는 엑서서리 부분을 설명을 할 때, 애플을 너무 의식하는 듯이 ” No wire, No battery pack” 이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이었다.
대신 메타 퀘스트 3는 알리발 스트랩들이 보여줬던 스트랩 + 배터리 일체형 스트랩을 직접 출시함으로써, 애플과는 다른 길을 가는 듯 하다. 물론 usb c 단자를 통해서 애플처럼 따로 배터리 팩을 주머니에 넣는 것도 당연히 연출이 가능하다.
확실히 메타는 오큘러스때부터 오랫 동안 HMD 기기를 만들어오고 판매해옴으로써 그 어느 회사보다도 많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더 가볍고 사용하기 편안한 착용감을 만들기 위한 많은 데이터를 지니고 있으리라고 본다.
그 동안은 기본 스트랩과 악세서리의 불편함으로 퀘스트를 구매하자마자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서 호환 제품을 사는 것이 공식이었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악세서리를 런칭하고 추가 할인 혜택까지 줌으로써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려고 노력 한 듯하다.
또한 알려진 것 처럼 컨트롤러도 소형화 시켜서 더 가볍고 편한 조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동시에 지난 퀘스트 프로를 통해서 적용이 되어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핸드 트랙킹 조작도 더 강화되어서 적용되어졌다고 한다.
늘어난 컨텐츠 하지만 여전히 고민되는 컨텐츠
그리고 퀘스트 3를 통해서 즐길 수 있는 더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약 50%의 컨텐츠들이 이번에 강화된 MR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준비중이라고 하니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
다만 새로운 타이틀들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발표자는 청중들의 환호가 나올 줄 알았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빈약한(?) 환호에.. 후다닥 넘어가야 하는 장면도 나오면서 안쓰러움을 가져오기도 했다.
뭔가, 애플처럼 코지마 히데오라도 데려와야 했던거 아닐까.. 이런 부분을 보면 아직은 퀘스트 3 를 사용하기 위하 킬러 컨텐츠를 충분히 확보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있었다면 거의 그 얘기로 10분은 떠들었을테니..
그리고 새로운 구독 모델인 Meta Quest Plus 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월 7.99 달러를 구독하면 매달 2개의 게임을 받게 하는 시스템이라는데, 플레이스테이션에 비슷한 구독 서비스가 있어서 기존의 콘솔 게임 유저들에겐 익숙한 방식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성공할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기도 한데.. 퀘스트 3 를 5개 이상 구매하는 개인이나 회사에는 6개월간 무료로 구독을 제공하기도 한다니, 향후 행보를 보면서 판단해봐도 될 것 같다.
오큘러스 기기나 퀘스트2, 혹은 기타 VR 기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유저들 중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유저들의 공통적인 피드백이 있다.
바로 ‘ 할만한 게임이 없다. ‘ 와 ‘ 게임이 너무 비싸다.’ 라는 반응.
실제로 대부분의 인기 타이틀은 3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따로 체험판이나 맛보기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구매까지 많은 고민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고민 끝에 구매를 하더라도 생각보다 플레이 타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비트세이버와 같은 몇몇 구조를 제외하면 돈 값을 했다.. 라고 평가하기가 애매할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돈이 아깝지 않게 구매했다고 생각하는 타이틀도 처음에 몇일만 재밌게 즐기고 그 이후로 잘 즐기지 않는 경우가 꽤 많은데.. 이건 나의 경우와 주변 몇몇분들의 의견이기 때문에 일반화 시키긴 어렵지만.. 어쨌든 HMD 기기의 영역에서 컨텐츠 수급 및 대중화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 퀘스트 3 살만할까? 난 샀다.
전반적으로 이번 퀘스트3는 지난 몇년동안 퀘스트2를 만족하고 사용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기로 보인다. 가격이 퀘스트2의 경우 299달러 였기 때문에 약 200달러 정도 비싸진 가격이지만, 물가 상승과 성능 차이를 고민해보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다만, 작년에 퀘스트 프로를 2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구매하고, 금년 3월경에 바로 140만원대로 크게 가격이 할인이 되면서.. 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입장에서는 구매가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뭔가 이번 발표를 보며서, ‘ 어맛 이건 사야돼.!! ‘ 라는 모드가 되어서 또 질러버렸다.
향후에 제품을 받으면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다.
다만, 이렇게 1년 만에 퀘스트 3 가 잘 나와버리면, 내가 구매한 퀘스트 프로는 어떻게 포지셔닝이 되는 것일지 좀 궁금하기도 한데..
조만간 퀘스트 3와 퀘스트 프로의 차이를 좀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다. 겸사 겸사 퀘스트3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따로 같이 정리해서 포스팅 해볼 예정.
어쨌든 시간이 흐르니 메타 퀘스트 프로를 구매하고 느꼈던 분노가 희석이 되고 다시 기대로 바뀌고 있다.
MR 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이자 개발자 입장에서 MS 가 아무런 활약을 못하고 있고, 애플 비전 프로 출시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가, 퀘스트 시리즈가 더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
다음 2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