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무료폰트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
나눔고딕부터, 배민의 무료 폰트 등등 다양한 무료 폰트들이 존재하고 대부분 상업적 이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나와 같은 일반인, 스타트업 등등은 과거에 비해서 그 어느때보다 부담없이 폰트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고딕” 체에 대해서 만큼은.. 영문 폰트의 매력을 벗어나기가 힘들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기본이며, 가장 이쁘다고 생각하는 폰트는 Helvetica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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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영문 고딕체 이기때문에, 사실 위 이미지 처럼 색 배열을 잘하고 헬베티카 폰트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의 디자인이 해결이 된다고 본다.
다만, 이 폰트는 영문 폰트이기때문에, 한글 환경에선 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어느정도 해결해주는 것은 산돌 Neo 고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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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산돌에서 제작한 고딕체이며, 애플 사용자라면 애플 산돌 고딕을 통해서 익숙한 바로 그 폰트체 이다.
애플 사용자들은 애플 기기를 이용해서 이 폰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윈도우 기기나 기타 기기에선 유로로 결제하고 사용을 해야한다.
모든 굵기를 다 선택하면 월 44,000 원으로 기업이면 몰라도,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매우 부담이 가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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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산돌에선 “산돌구름” 이라고 하는 클라우드형 폰트 구독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라, neo 고딕 뿐만 아니라 다른 산돌의 유료 폰트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지만, 여전히 가격대가 부담 스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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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애플 기기에서 주로 썸네일이나 영상을 제작해왔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neo 고딕을 사용해 왔으나..
최근 윈도우 기기를 주로 사용하면서 맘에 드는 무료 고딕 폰트를 찾을 수가 없었는데, 그러다가 최근 발견하고 사용하게된 폰트가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pretendard 폰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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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의 폰트 개발 및 배포 소개를 보면 나와 같이 애플의 neo 고딕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해서 만들고 배포 했다고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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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개발 및 내용을 살펴보면 Apple 의 타이포 그래피에 익숙한 느낌에 어울리게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써보면 와닿는 부분이다.
애플이 한글 고딕 폰트를 만들면 이런 느낌이랄까?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noto-sans 아 apple 고딕과 비교도 보면 비슷한데 좀 다른 느낌이다. 가족이라기보다는 친척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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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센스 및 출처 부분도 볼만한데,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는 noto-sans 폰트를 근간으로 제작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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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pretendard 폰트 소개 페이지를 보면 제작 과정이라던지, 기타 정보등도 살펴볼 수 있어서 아주 재밌게 볼 수 있다.
나와 같이 한글 환경에서 고딕 폰트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들은 꼭 한번 살펴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