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쓰이면서 관련 개발자 말고도 일반 사용자들도 가상현실 관련 용어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단군이래 일반인들이 가장 많은 기술적 용어를 사용하고, 관련 기술들을 공부하고 있는 시대인 것 같다. 따라서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거나 나 역시도 그 의미를 좀 햇깔리게 사용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용어 정리를 할 겸 포스팅을 작성해본다..
1. VR ( Virtual Reality ) – 가상현실
우리에게 가장 알려져있는 키워드이다. Virtual Reality 의 약자. 말 그대로 가상 현실을 의미한다.
위키 문서에서 정의하고 있는 VR 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Virtual reality (VR) is a simulated experience that employs pose tracking and 3D near-eye displays to give the user an immersive feel of a virtual world.(구글 번역 ) 가상 현실(VR)은 사용자에게 가상 세계의 몰입감을 주기 위해 포즈 추적 및 3D 근안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시뮬레이션된 경험입니다.
위키 피디아 링크 : https://en.wikipedia.org/wiki/Virtual_reality
나무 위키 링크 : https://namu.wiki/w/%EA%B0%80%EC%83%81%ED%98%84%EC%8B%A4
위 문서를 읽어보면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 된 개념이다. 말 그대로 가상 세상에 대한 열망과 관심으로 시작된 학문적인 접근으로 바라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좀 더 학문적인 접근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위 위키 문서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보통 VR 이라고하면 오큘러스 퀘스트와 같은 HMD ( Head Mounted Display ) 기기를 말하기도 한다.
바로 Stereoscopic ( 양안시차 – 왼쪽 눈과 오른쪽으로 들어오는 이미지가 달라서 뇌에서 처리과정에서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원리 ) 라고 부르는 기술을 활용해서, 왼쪽과 우측눈으로 들어오는 이미지를 실제 세상에서의 차이를 고려해서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눈과 뇌에서 실제와 비슷하게 느끼게 하는 기술이 활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VR기기는 VR기술을 이용한 HMD 기기라고 부르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긴하다. 하지만 이제는 통상적으로는 VR기기라고 통칭해서 부르고 있는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진 상태인 것 같다.
VR 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면, 꼭 양안시차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과 이에 따른 피로도의 발생 및 기타 내용들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함.
양안시차와 이에 따른 실제와의 다름으로 인한 피로도에대한 이해도는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AR ( Augmented Reality ) – 증강현실
VR 다음으로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용어인 것 같다. 한국 말로 한다면 증강 현실.
위키 문서에서 정의하고 있는 증강현실의 뜻은 다음과 같다.
Augmented reality (AR) is an interactive experience that combines the real world and computer-generated content.(구글번역 ) 증강 현실(AR)은 현실 세계와 컴퓨터 생성 콘텐츠를 결합한 대화형 경험입니다.
위키 피디아 링크 : https://en.wikipedia.org/wiki/Augmented_reality
나무 위키 링크 : https://namu.wiki/w/AR
사전적 의미를 생각하면 우리가 실제 세상에서 느끼는 감각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요소들을 결합해서 마치, 실제에 그래픽들이 혼합해서 등장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AR 기술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는 바로 포켓몬 Go 였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되면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카메라가 달린 컴퓨터 그래픽 처리가 가능한 단말기를 하나씩 들고 다닐 수 있었고,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폰의 카메라로 들어온 실제 세상의 데이터와, 폰에 포함된 그래픽 처리장치가 만들어준 그래픽 데이터를 매칭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HMD 와 같은 디스플레이 기기를 통해서 가상현실을 구현해야 하는 VR 분야에 비해서 훨씬 더 손 쉽게 보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에 따른 피로도 이슈가 적고, 구축이 쉽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널리 활용되어간다.
가구 배치, 가상 옷 입히기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도들이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아직은 그 AR 데이터를 싱크하고 맞추는 부분에서 오류들이 많이 나오면서 보급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등과 같은 소셜 기반 사진 및 숏폼등에서 사용자의 외모 데이터나 배경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변경해주는 솔루션으로 널리 사용 되고 있으며, 전세계의 우수한 개발자들이 뛰어들고 개선해나가면서 엄청난 발전을 보이고 있다.
VR 에 비해 확실히 쉬운 보급 방법과 강력한 파급효과를 바탕으로 소셜 컨텐츠 및 마케팅쪽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그러다보니 가상현실 관련 컨텐츠를 제작해보거나 공부를 하려는 학생 및 아마추어들도 다른 분야보다 손쉽게 시작을 해볼 수 있는 좋은 학습 분야이기도 하다.
3. MR ( Mixed Reality ) – 혼합현실
한국말로 하면 혼합현실이라고 한다. 정확한 접근은 아니지만, 아주 쉽게 이해하자면 VR + AR 을 생각하면 좋다. 기본적인 골자는 AR 환경이지만, AR 환경을 연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VR 에서 연구,개발,보급 된 방법을 활용한다고 볼 수 있다.
위키 문서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Mixed reality (MR) is a term used to describe the merging of a real-world environment and a computer-generated one. Physical and virtual objects may co-exist in mixed reality environments and interact in real time. Mixed reality is largely synonymous with augmented reality.( 구글 번역 ) 혼합 현실(MR)은 실제 환경과 컴퓨터 생성 환경의 병합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물리적 객체와 가상 객체는 혼합 현실 환경에서 공존하고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혼합 현실은 대체로 증강 현실과 동의어입니다.
위키 피디아 링크 : https://en.wikipedia.org/wiki/Mixed_reality
나무 위키 링크 : https://namu.wiki/w/Windows%20Mixed%20Reality
즉, 큰 범주에서 보면 AR의 한 분야이다. 다만 재미있게도 MR 이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알려진 계기는 바로 거대 기업인 Microsoft 에서 그 용어를 사용하고 밀기 시작하면서 였는데, 오큘러스로 대표하는 VR 기기가 인기가 많을때, MS 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MR 기기들을 만들고 보급하고 또한 다른 하드웨어 회사들과 함께 협업을 하면서 하드웨어 기기들을 내놓기 시작했고, 당시에 활용하던 키워드가 MR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당시에 MS에서 또 밀고 있던 윈도우즈 홀로그래픽 의 대표가 될 수 있는 아주 신기한 기기가 하나 등장했는데, 그게 바로 최초의 MR 기기인 홀로렌즈의 등장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나와 같은 가상현실 관련 기술을 다루는 창작자 및 개발자들에게 홀로렌즈의 등장은 매우 충격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너무 시대를 앞서서 나온 기기라는 평을 받고 많은 아쉬움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홀로렌즈2 로 새로 출시되면서 많은 발전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도 여전히 MR 기술은 보급이 되기는 어려워 보이고, 결과적으로 홀로렌즈는 개발자 환경을 구축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와 중 2022년부터 메타가 새로운 VR기기에서 MR 관련 이야기를 언급하기 시작하였고, 공식적으로 혼합현실이라는 언급을 여러차례 하면서, MS가 홀로렌즈 로 풀고자 했던 MR 의 생태계가 메타의 손을 통해서 퀘스트 프로등을 통해서 공개 될 것으로 보인다.
MS 와 메타의 협업에 대한 포스팅 : https://www.soonsoon.co/post/dev/640/
메타 퀘스트 프로 리뷰 : https://blog.naver.com/progagmer/222917339959
그런데 그 이후에 나도 메타 퀘스트 프로를 구매해서 메타의 칼라 패스스루 혼합현실을 사용해보고 해봤지만.. 전체적으로 전망은 암울하다고 본다. 실제로 언론등을 통해서도 메타의 메타버스에 대한 우울한 이야기들도 나오고, MS 도 홀로렌즈3 개발 포기가 거의 오피셜이야기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봤을때, 아쉽게도 MR 이 보급화 되는것은 여러가지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 XR ( Extended reality ) – 확장현실
한국말로 하면 확장현실, 아마 위에서 언급한 용어들중에서 가장 대중들에게 어색한 용어라고 생각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AR, VR, MR 을 다 포함해서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는 용어,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유행을 하기전에는 보통 가상현실 관련 기술 용어들을 말할때, 다양하게 나오는 용어들을 한번에 이야기하기위해서 나왔던 용어이다.
위키문서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Extended reality is a catch-all to refer to augmented reality (AR) and virtual reality (VR). Sometimes the acronym ‘XR’ is used in place확장 현실은 증강 현실(AR)과 가상 현실(VR)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때때로 ‘XR’이라는 약어가 사용됩니다.
위키 피디아 링크 : https://en.wikipedia.org/wiki/Extended_reality
나무 위키 링크 : 없음
국내에서는 나무위키에도 검색이 안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개념은 아니고, 나의 기억에는 몇몇 회사나 기관들이 주도하여 2019 년도, 2020년도에 많이 사용되던 용어로 기억한다.
실제로도 XR이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했을때 나와 같은 유니티 가상현실 관련 작업을 하는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XR 이라는 용어가 너무 억지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고, 환영 받지못하다가, VR, AR, MR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꽤 수준높은 기기인 퀘스트2, 홀로렌즈2, 그리고 AR 구현이 쉬운 라이더 스캐너가 달린 아이폰등이 나오면서 개발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XR 로 통으로 묶이며 사용이 되긴 했었다.
다만 2021년도 상반기부터는 갑자기 급 부상한 메타버스라는 키워드에 밀려서, 자연스럽게 메타버스 하위에 기술을 통합하는 용도로만 간혹 언급되고 있는 느낌이다.
즉, 다시말해서 포지션상으로 메타버스라는 용어에 잡아먹힌 느낌.
일단은 이정도의 용어를 알고 있으면, 메타버스의 거품이 빠지고 기술에 대한 이야기만 남게 되더라도 조금은 맥락을 이해하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정량적 지표를 제시할 순 없지만, 관련 일들을 하면서 느끼는 키워드 등장의 비중은 VR >> AR >>> MR >>>>>>>>>>>> XR 순.
물론 지금은 이것보다 좀 더 포괄적인 의미인 “메타버스” 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긴하지만.. 이 부분은 거품이 좀 많이 낀 메타버스의 거품이 쭈욱 빠지면 많이 사그라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추가로 이 글은 잘못된 정리나, 아니면 추가가 필요한 내용들이 필요하면 수정 될 수 있다. ( 최종 수정일 2022년 11월 6일 )